하루만에 10kg 빼기, 정말 될까? 리얼 후기

제가 이 글을 쓰면서도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하루만에 10kg 빼기’라는 키워드를 보고, 처음엔 “말도 안 된다” 싶었거든요. 저도 다이어트 해본 사람으로서, 1kg 빼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아는 입장이니까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급박한 상황 앞에서는 별별 방법을 다 찾게 되더라고요. 저는 진짜로 하루 안에 체중계 숫자라도 10kg 줄여야 했던, 약간은 황당하면서도 간절했던 하루를 겪었어요. 그 경험을 지금부터 한번 풀어볼게요. 물론 ‘지방’을 뺀 건 아니고, 숫자 자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었어요.

급하게 시작하게 된 이유

사건은 토요일 아침에 시작됐어요. 다음 날, 그러니까 일요일 저녁에 모델 친구가 운영하는 브랜드 의류 화보 촬영에 급히 섭외된 거예요. 모델은 아니고, 일반인 모델 콘셉트였는데 갑자기 스케줄이 안 맞는 사람이 생겼다면서 연락이 왔어요. 그 친구가 저보고 “그동안 체형 많이 정리된 것 같으니까 한번 해보자”고 한 건데, 사실 전날 야식을 진탕 먹은 터라 몸이 엄청 무거운 상태였어요.

무슨 수를 써서든 10kg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체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고, 방법을 막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땀 빼는 방법, 부기 빼는 법, 위 내용물 제거까지 전부 다요. 그렇게 해서 실질적인 하루 단기 감량을 시작했어요.

아침부터 전투 시작, 공복 체중 측정

일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부터 쟀어요. 76.3kg. 제 키가 162cm니까 평소보다도 3~4kg은 더 나간 상태였어요. 전날 저녁 11시에 떡볶이, 순대, 오뎅, 그리고 탄산음료까지 먹은 게 그대로 쌓였던 거죠. 체중계 보자마자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목표는 숫자상 66kg대. 10kg 가까이 줄여야 한다는 건데,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부기와 수분, 음식물 빼기’에 초점을 맞추면 되겠다는 계산이 섰어요. 시작은 공복 유산소 운동으로 했어요.

고강도 유산소 운동 + 사우나복

운동복 위에 땀복을 하나 더 껴입고, 무조건 땀을 빼자고 결심했어요. 공원에 나가서 속보로 1시간 이상 걸었어요. 비슷한 자세로 계속 움직이니까 다리도 아프고, 햇볕 때문에 어질어질하긴 했지만 이 악물고 버텼어요.

집에 돌아와서 옷 벗는 순간, 땀이 주르르르 쏟아졌어요. 몸무게 재보니까 73.8kg. 벌써 2.5kg 정도 줄었더라고요. 물론 수분 빠진 거지만, 눈에 보이는 수치가 줄어드니까 무조건 동기부여는 되더라고요.

반신욕 + 레몬수로 부기 빼기

바로 반신욕 시작했어요.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 놓고 30분 동안 하체만 담갔어요. 땀복 입은 채로 들어가니까 더 땀이 나더라고요. 물속에 앉아서 팔이며 얼굴이며 수건으로 덮고 버텼는데, 온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렀어요.

끝나고 나오니까 현기증도 살짝 왔지만, 몸무게는 72.1kg. 거의 1.7kg이 또 빠졌어요. 이쯤 되니까 오히려 재미있더라고요. ‘진짜 되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레몬물도 같이 마셨어요. 찬물 말고 따뜻한 물에 레몬즙 살짝 넣어서 하루에 몇 모금씩만 마셨어요. 부기를 조금이라도 더 빼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식사는 생략, 소화 촉진만 집중

하루종일 음식은 일절 안 먹었고요, 대신 위를 정리할 필요는 있다 싶어서 차전자피 섭취했어요. 장 청소용으로는 이게 참 괜찮더라고요. 30분쯤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화장실도 갔고, 그 후엔 진짜 속이 엄청 가벼워졌어요.

배에 공기 하나도 안 남은 느낌이었고, 이쯤 되니 체중계 숫자가 다시 내려갔어요. 70.4kg. 하루 동안 거의 6kg 가까이 줄어든 거였죠.

오후엔 냉찜질 + 스트레칭

땀을 너무 많이 흘렸더니 정신이 살짝 멍했어요. 그래서 오후에는 냉찜질을 하면서 몸을 식혀줬어요. 얼굴과 다리 붓기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이었고, 찜질팩을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종아리, 턱 밑, 눈 밑 등에 번갈아가며 댔어요.

그다음엔 요가 매트 깔고 가벼운 스트레칭 했어요. 주로 림프 순환 도와주는 동작 위주로 20분 정도요. 이때도 체중이 줄진 않지만, 몸이 더 정돈되는 느낌이라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전 체중 확인, 숫자는 충격적이었어요

저녁도 안 먹고, 물도 최대한 줄이고, 욕조에 한 번 더 들어갔다 나왔어요. 하루 종일 거의 무슨 전투 치른 기분이었고요.

마지막으로 체중을 재봤는데, 숫자가 66.1kg. 진짜였습니다. 정확히 10.2kg 줄어든 거였어요. 물론 이 중 절반 이상은 수분이고, 위 내용물이고, 지방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숫자가 주는 충격과 성취감은 정말 대단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촬영 때 확실히 몸이 부기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옷도 예쁘게 맞았어요. 얼굴 붓기도 빠져서 화장도 잘 먹었고요.

느낀 점과 현실적인 조언

이 방법은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아요. 다음날부터 다시 물 마시고 식사하면 어느 정도는 다시 찌기 마련이에요. 실제로 3일 뒤에 69kg까지 다시 올라갔고요.

그렇지만 급한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나서야 할 때, 단기적으로 몸 정돈이 필요한 순간엔 효과 있는 방식이긴 했어요. 단, 무조건 건강 상태 체크하면서 하셔야 해요. 저는 중간에 두통이 심하게 와서 휴식도 취해야 했어요.

체중이라는 게 꼭 지방만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는 것도 이번에 많이 느꼈어요. 수분, 부기, 소화 상태에 따라 하루 사이에도 엄청나게 차이 나더라고요.

독자분께 전하는 팁과 한 줄 요약

  • 하루만에 10kg 빼기는 가능하긴 했지만, 수분 손실과 부기 제거 위주의 방법이었어요.

  • 체지방 감량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 땀 빼기, 위 비우기, 부기 관리의 조합이 핵심이었고, 절대 반복하거나 장기적으로 할 다이어트는 아닙니다.

한 줄 요약
하루만에 10kg 빼기, 수분·부기·내용물 조절로 숫자는 줄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건강 우선, 응급용으로만 시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