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다이어트 전후 얼굴형 변화, 직접 겪은 이야기

시작하며

제가 살을 빼야겠다고 처음 느낀 건 거울 속 제 얼굴 때문이었어요. 몸무게는 이미 80kg을 넘긴 지 오래였지만, 진짜 문제는 얼굴이었어요. 누가 사진 찍자고 하면 자동으로 얼굴을 옆으로 돌리게 되고, 셀카는 아예 찍지도 않았죠. 예전에는 나름 턱선도 있었고 광대도 적당히 있었는데, 40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얼굴선이 아예 사라지더라고요. 옆모습 보면 이중턱이 너무 심해서 정면보다 더 보기 싫었고요.

체중이 늘어나면서 얼굴형도 같이 변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예전엔 계란형에 가까웠는데, 살이 찌니까 얼굴 전체가 둥글고 넓어졌고, 턱선은 아예 묻혀버리고 광대는 부어 보였어요. ‘이 얼굴이 내가 맞나?’ 싶을 정도였죠.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어요. 목표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게 아니라, 다시 예전의 얼굴형을 찾아오는 거였어요.

다이어트 전의 얼굴형과 변화된 일상

살이 쪘을 때 제 얼굴은 정말 동그랗고 퍼진 느낌이었어요. 턱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콧망울 주변 살도 부풀어 있어서 코도 눌려 보였고요. 사진 찍을 때마다 머리로 얼굴을 가리게 되고, 회식 자리에서도 사진에 끼기 싫어 일부러 뒤에 앉았어요.

피부도 문제였어요. 기름기 많아지고 모공이 넓어졌고, 턱밑에 생긴 여드름은 잘 가라앉지도 않더라고요. 여름에는 땀도 많아서 얼굴이 번들번들하고 부어 보였고요.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퉁퉁 부어 있어서, 세수하면서 한숨 나오는 게 일상이었어요.

직장에서도 후배들이 농담처럼 “형 요즘 살 좀 찌셨죠?” 하고 웃을 때마다 웃으면서도 속으론 찔리고 불편했어요. 그런 작은 말 한마디에도 자존감이 점점 내려가더라고요.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었던 거, 결국 제 얼굴 때문이었어요.

운동과 식단으로 시작한 첫 2주

처음엔 무작정 유튜브에서 ‘남자 다이어트 운동’ 검색해서 따라 했어요. 헬스장 가기엔 부담스럽고 창피한 느낌도 있어서, 일단 집에서 홈트부터 시작했어요. 맨몸 스쿼트, 플랭크, 버피 테스트, 제자리 걷기. 땀이 나기까지는 했는데 솔직히 효과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식단은 더 힘들었어요. 평소 배달음식이 일상이었던 저한테 하루 세 끼를 집에서 닭가슴살이랑 계란으로 채운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예 저녁은 간단히 고구마랑 두유, 아침은 삶은계란 두 개, 점심은 직장 식당에서 최대한 기름기 없는 메뉴로만 골랐어요.

처음 2주는 거의 인내의 시간이었어요. 얼굴은 아직 그대로인데, 배만 좀 들어간 것 같고, 체중도 눈에 띄게 줄진 않아서 의욕이 떨어지기도 했어요. 그때 포기했으면 지금 이 글도 못 썼을 거예요. 다행히 3주차부터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한 달째, 얼굴형에 찾아온 변화

진짜 신기하게도 4주차쯤 되니까, 아침에 세수할 때 얼굴이 좀 덜 부어 있더라고요. 눈두덩이도 덜 부었고, 이중턱이 살짝 줄어든 느낌이 있었어요. 사진으로 보면 확 드러나진 않지만, 셀카 찍을 때 약간의 턱선이 보이는 그 순간이 정말 기뻤어요.

운동은 여전히 홈트 위주로 했고, 주말엔 무조건 한강 걷기. 하루 1만 보 이상은 무조건 채우려고 노력했어요. 물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시고, 염분 줄이니까 붓기가 정말 많이 가라앉더라고요.

얼굴형 변화는 체중보다 먼저 느껴졌어요. 특히 광대 아래쪽 살이 빠지면서 옆광대가 덜 튀어나와 보였고, 코 옆 살도 줄어드니까 인상이 덜 답답해 보였어요. 얼굴이 슬슬 입체감을 찾아가더라고요.

두 달째, 사람들 반응이 달라졌어요

진짜 체감은 2개월째부터였어요. 7kg 정도 감량했을 때였는데,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얼굴 살 빠졌네?”, “턱선 살아난다” 이런 말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기분 맞춰주는 거겠지’ 싶었는데, 사진으로 비교해보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전엔 얼굴이 위아래로 퍼져 있었는데, 살이 빠지니까 얼굴이 갸름해지고 턱 끝이 살짝 뾰족해졌어요. 제일 좋았던 건 셔츠 입을 때 목 단추가 여유 생긴 거예요. 예전엔 쪼여서 답답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기니까 목선이 살아 보이고 전체적인 인상도 훨씬 산뜻해 보이더라고요.

다이어트 전후 얼굴형 비교하면서 느낀 점

살이 찌면 단순히 얼굴이 둥글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얼굴형 자체가 달라지는 거예요. 광대도 튀어나와 보이고, 턱도 사라지고, 눈도 작아 보이고, 코도 눌린 것처럼 보였어요.

살이 빠지니까 진짜 신기하게도 눈도 커 보이고, 코도 또렷해지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작아 보여요. 특히 턱선이 생기면서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예전엔 얼굴이 커 보여서 머리도 작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얼굴형이 정리되니까 전체적인 비율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습관들

살이 빠졌다고 끝이 아니더라고요. 유지가 더 어렵다는 말, 정말 맞는 말이에요. 지금은 하루 20~30분이라도 꼭 걷고, 저녁은 탄수화물 최대한 줄이려고 해요. 물도 계속 많이 마시고 있고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치킨이나 라면도 먹어요. 대신 다음 날은 야채 위주로 먹고, 운동량을 좀 늘리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절대 굶거나 스트레스 받는 식단은 하지 않아요. 얼굴형을 유지하고 싶으면 결국 생활습관이 바뀌어야 하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처음엔 단순히 ‘살을 빼야지’ 정도였는데, 지금은 진짜 ‘내 얼굴형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살이 빠지면 얼굴형도 달라지고, 인상이 바뀌고, 자신감도 올라가요. 이건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삶의 분위기까지 달라지게 하는 힘이더라고요.

한 줄 요약
남자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이 아니라 얼굴형까지 달라지는 변화예요. 턱선 하나만 살아나도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