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다이어트 정말 많이 시도해봤어요. 단식도 해보고, 샐러드만 먹는 것도 해보고, 닭가슴살 도시락만 사 먹은 적도 있었죠. 근데 문제는 그걸 못 버티겠다는 거예요. 하다 보면 항상 멘탈이 먼저 나가더라고요. 너무 배고프고, 주변 사람들 밥 먹는 거 보면 괜히 짜증 나고, 결국 밤에 폭식으로 이어졌어요. 그렇게 몇 번을 실패하니까 점점 다이어트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나는 그냥 살 빼는 체질이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하려던 참이었어요.
그때 친구 한 명이 “너 일반식으로 먹고도 살 뺄 수 있어”라고 하는데, 솔직히 귀에 안 들어왔어요. ‘일반식이 다이어트 식단이면 그게 왜 살이 빠져?’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정말 꾸준히 5kg를 감량하고도 예전처럼 밥도 먹고 라면도 가끔 먹고 잘만 지내는 걸 보니까 진짜 신기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터 일반식 다이어트를 천천히 시도하게 됐어요.
다이어트는 굶는 게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운 계기
솔직히 말하면, 처음 일반식으로 식단을 바꾸려고 했을 때 제일 걱정됐던 건 ‘이렇게 먹고 진짜 살이 빠질까?’였어요. 예전엔 다이어트하면 무조건 칼로리 낮은 것만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일반식을 한다고 해도, 그냥 막 먹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균형’이 중요했어요. 밥도 먹고 반찬도 먹지만, 양을 조절하고 조리 방법을 바꾸니까 신기하게도 배는 부른데 살은 천천히 빠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기름에 튀긴 전 대신 구운 버섯이나 생선구이로 바꾸고, 국도 짜지 않게 간을 줄이고, 밥은 흰쌀밥보다는 현미밥이나 잡곡밥으로 바꾸는 식이었어요. 이렇게 바꾸는데도 생각보다 식사 만족도가 높았어요.
초반엔 솔직히 좀 헤맸던 식단 구성
처음엔 ‘일반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애매하게 느껴졌어요. 다이어트 도시락처럼 정해진 게 없으니까 오히려 뭘 먹어야 할지 더 헷갈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침엔 뭐 먹어야 하지? 점심은 밖에서 먹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평소에 제가 먹는 식단을 다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밥은 얼마나 먹고 있는지, 반찬은 몇 가지나 먹는지, 간식은 언제 먹는지 전부요. 그렇게 일주일쯤 지나니까 제 식습관이 딱 보이더라고요. 제가 생각보다 야식도 자주 먹고,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이 편중돼 있었던 거예요. 이런 걸 직접 눈으로 보니까 그제야 ‘어디를 고쳐야 할지’ 감이 잡히더라고요.
식단을 고치면서 신경 쓴 부분들
제일 먼저 줄인 건 군것질이었어요. 커피에 항상 넣던 시럽이나 프림을 빼고, 초콜릿이나 과자 대신에 방울토마토나 삶은 계란을 먹었어요. 그렇게 바꾸니까 일단 군것질 습관이 많이 줄더라고요.
다음은 반찬이었어요. 예전엔 반찬으로 볶음이나 튀김류가 많았는데, 이제는 나물이나 생선, 계란찜, 된장국 같은 거 위주로 바꿨어요. 물론 완전히 끊진 않았어요. 삼겹살도 먹긴 했어요. 다만 예전처럼 56점 먹던 걸 23점으로 줄이고, 같이 쌈채소랑 먹는 식으로 조절했어요. 이렇게 하니까 스트레스가 덜했어요.
그리고 밥은 무조건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현미밥으로 바꾸고 양을 크게 줄이지 않으니까 포만감도 유지되고 식사 후 간식 생각도 덜 나더라고요. 결국 폭식을 안 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거죠.
식단 외에 신경 쓴 것들
솔직히 말하면 운동은 크게 하지 않았어요.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 걷자 정도였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쓰고,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기, 퇴근하고 집 앞 공원 한 바퀴 걷기 정도예요. 그래도 뭔가 몸이 가벼워진 느낌은 있었어요. 그리고 물을 진짜 많이 마셨어요. 하루에 1.5L 정도는 꾸준히 마시니까 체중도 더 잘 빠지고, 배고픔도 덜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멘탈 관리였어요. 살이 빨리 안 빠지더라도 ‘먹고 싶은 거 너무 참지만 말자’는 마인드였어요. 실제로도 일주일에 한 번은 ‘치팅데이’처럼 먹고 싶은 거 먹었어요. 대신 그 다음 날은 더 신경 써서 식단을 구성했죠. 그렇게 유연하게 접근하니까 스트레스가 훨씬 덜했어요.
3개월이 지나고 나타난 변화
딱 3개월 했을 때 체중이 6kg 정도 빠졌어요. 많이 빠진 건 아닌데, 진짜 중요한 건 그게 ‘힘들지 않고 빠진 살’이라는 거예요. 요요도 없었고, 무엇보다 피부나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어요. 예전엔 무리하게 굶으면 피곤하고 짜증만 났는데, 이번엔 에너지도 괜찮고 얼굴도 생기가 돌았어요. 제일 좋았던 건 바지 핏이 달라진 거였어요. 예전엔 허벅지에 끼던 바지가 여유 있게 들어가는 걸 보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주변에서 “무슨 다이어트 했냐” 묻는 사람들한테도 일반식으로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그만큼 사람들이 아직도 다이어트는 무조건 닭가슴살+고구마+샐러드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지금도 유지 중인 나만의 식단 루틴
지금은 완전히 일반식 다이어트 식단이 제 루틴이 됐어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고, 탄수화물-단백질-야채의 비율만 적절히 맞추는 식으로요. 예를 들면 아침은 현미밥+계란+김, 점심은 외식하더라도 국물 위주 말고 비빔밥 같은 거 선택하고, 저녁은 가볍게 나물 반찬이랑 된장국 정도로요. 물론 치킨이나 피자도 가끔 먹어요. 다만 먹을 땐 미련 없이 즐기고, 다음 식사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거예요.
이제는 다이어트가 뭔가를 ‘포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예전처럼 스트레스받으며 무리하게 굶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몸을 아끼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거죠.
마무리하며
일반식 다이어트 식단이 저랑 잘 맞았던 이유는 ‘지속 가능성’이었어요. 세상에 단기간에 살 빼는 방법은 많지만, 그걸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적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결국 돌아 돌아 일반식으로 돌아오게 된 거예요. 그리고 확신했어요. 이게 나한테 맞는 방식이라는 걸요.
한 줄 요약과 팁
“억지로 참지 않고, 내가 먹는 음식을 똑똑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처음엔 기록하면서 시작해보세요. ‘내가 뭘 얼마나 먹고 있는지’만 알아도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