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다이어트, 진짜 내 몸이 바뀌더라구요

다이어트, 정말 여러 번 해봤는데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체중 조절이 진짜 어려워졌어요. 예전엔 조금만 조절해도 금방 빠졌는데, 지금은 밥 조금만 줄여도 기운 빠지고, 운동하면 무릎이 먼저 아프고.

그래도 건강검진표에 적힌 수치 보고 가만있을 수는 없더라구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경계선이고, 혈압도 위태위태하다고 하니 이번엔 제대로 한번 해보자 싶었어요.

문제는 방법이었어요. 굶는 건 절대 못하고, 복잡한 식단은 귀찮아서 오래 못 가고. 그러다 우연히 지인한테 “계란 다이어트 해봤어?”라는 말을 들었어요.

사실 처음엔 좀 의심했어요. 계란 하나로 뭐 얼마나 달라지겠어? 근데 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했다고 하니까 저도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간단하다’는 점이었어요. 계란만 삶아서 먹으면 되니까 따로 재료 준비할 필요도 없고, 조리도 편하고.

계란은 포만감도 좋고, 단백질도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하잖아요. 아침에 바쁠 때는 특히나 요긴하고요.

인터넷으로 계란 다이어트 후기들을 좀 찾아봤더니, 3일짜리, 7일짜리, 심지어 2주 이상도 하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현실적으로 2주를 목표로 잡았어요.

사이사이에 배고플 때는 삶은 계란 하나 더 먹거나, 두유 한 잔 마시는 걸로 했고요. 탄수화물은 일부러 거의 안 먹었어요.

이 식단이 보기엔 심플한데, 진짜 배고픔은 별로 없더라구요. 계란 덕분에 포만감이 오래 갔어요.

처음엔 그냥 삶은 계란만 먹었는데, 일주일쯤 지나니까 확실히 질리더라구요.

그래서 반숙으로 삶아보기도 하고, 에어프라이어에 굽기도 하고, 오믈렛으로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계란말이는 가급적 기름 없이, 실리콘 팬에 살짝 익히는 식으로 했고요.

조미료나 소금은 최대한 줄이고, 허브솔트나 후추 정도로 맛만 살짝 냈어요.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해먹으니까 확실히 덜 지루했어요.

제일 먼저 느낀 건 속이 편해졌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엔 자주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됐는데, 계란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고 나서는 배가 확실히 덜 부풀었어요.

그리고 3일차부터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늘 피곤했는데, 그게 조금씩 사라졌어요.

변비는 사실 초반에 좀 있었어요. 식이섬유가 부족해서 그런지 화장실 가는 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5일차쯤부터는 방울토마토, 오이, 아보카도 같은 채소를 조금씩 추가했어요.

이렇게 살짝 조절하니까 배변도 괜찮아졌고, 속도 편하고, 몸도 덜 무겁더라구요.

정확히 14일 했고요. 그 사이에 체중은 총 4.8kg 빠졌어요.

제 키가 166cm에 체중이 72kg였는데, 67kg대로 진입했을 때 그 기분은 진짜 말로 표현 못 해요.

배 쪽 군살이 확 줄었고, 얼굴이 부은 것도 가라앉았어요.

근육량은 거의 안 빠졌어요. 계란이 단백질이니까 그런 듯해요. 평소에 홈트는 안 했고, 가볍게 걷는 정도만 했는데도 이 정도 변화가 생긴 거면 꽤 효과 있었던 거죠.

무엇보다 ‘내가 해냈다’는 자존감이 올라간 게 제일 커요. 다이어트 성공보다 그 감정이 진짜 큰 에너지였어요.

계란이야 맛있지만, 매일 먹으면 지겹긴 해요. 일주일 지나니까 아예 눈도 안 마주치고 싶었어요.

그럴 땐 하루 정도는 치팅데이처럼 탄수화물을 한 끼 넣었어요. 예를 들어 점심에 현미밥 반 공기 정도 먹는다든가.

그게 또 다음날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줘서 오히려 리듬 조절에 도움이 됐어요.

다이어트도 결국 심리전이라서 너무 극단적으로 하면 금방 무너지는 거 같아요.

이제는 예전처럼 세 끼 전부 계란을 먹진 않아요.

이렇게 유지하면서도 체중이 다시 늘지 않아요.

주말엔 치킨도 먹고, 떡볶이도 먹어요. 다만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막 먹진 않아요. ‘이 정도는 괜찮다’는 선을 정해서 지키는 거죠.

계란이 다이어트를 위한 도구였지만, 지금은 제 식습관의 중심이 됐어요.

무작정 ‘계란만 먹는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래 못 가요. 저는 한 끼나 두 끼만 바꾸고, 채소도 곁들여서 했더니 부담도 없고 효과도 확실했어요.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어지럽거나 하면 과감히 쉬어도 돼요. 중요한 건 꾸준함이지 완벽함이 아니더라구요.

계란 다이어트, 간단하지만 꾸준히 하면 분명히 변화가 생겨요. 중요한 건 질리지 않게, 나한테 맞게 조절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