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세관 공매, 압류 물품 경매, 물품 확인, 입찰방법

경매라고 하면 저는 늘 멀게만 느껴졌어요. TV에서나 보는 일,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하는 거라는 생각이 강했죠.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관세청 사이트를 뒤적이다가 ‘세관 공매’라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압류 물품 경매’라는 단어가 낯설긴 했지만 괜히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왠지 뭔가 득템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국 입찰까지 해보게 됐고요. 덕분에 새로운 경험 하나 쌓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세관 공매를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솔직하게 써볼게요. 처음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혼란스러웠고, 공매 시스템도 일반 경매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한번 해보니까 ‘다음엔 더 잘하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 저처럼 처음이시라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공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제가 워낙 중고 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요즘엔 리셀 시장도 커지고, 중고로 좋은 물건 찾는 게 하나의 취미가 되어버렸죠. 그러던 중에 한 커뮤니티에서 누가 세관 공매에서 가방을 싸게 샀다는 글을 봤어요. ‘이게 뭐지?’ 싶어서 찾아보다가 관세청 유니패스 사이트에 들어가게 됐고요. ‘세관 공매’라는 항목이 따로 있더라고요.

보니까 외국에서 반입되다가 문제가 생겨서 압류된 물건들이 경매로 나온다더라고요. 브랜드 제품도 있고, 전자기기도 있고, 다양한 물건들이 올라와 있었어요. 처음엔 보는 재미로만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진짜 마음에 드는 게 하나 보이더라고요. 블루투스 스피커였어요. 가격도 괜찮고, 상태도 꽤 좋아 보였어요.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입찰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접한 세관 공매 시스템의 낯설음

처음에는 유니패스라는 사이트가 익숙하지 않아서 좀 헤맸어요. 일단 공매 물품을 확인하려면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https://unipass.customs.go.kr) 사이트에 들어가야 해요. 로그인도 필요하고,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요즘은 공동인증서로 바뀌었지만, 어쨌든 인증은 필수예요. 이런 거 처음 하는 분들은 여기서부터 좀 난감할 수 있어요.

사이트 구조도 처음엔 좀 불편했어요. 물품 목록도 정리된 것 같으면서도 클릭해서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니까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차근차근 보다 보면 감이 잡혀요. 각 항목마다 사진, 물품명, 물품번호, 상태, 보관 장소 등이 적혀 있어서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물건 확인을 하려면 세관에 직접 가서 실물 확인도 가능한데, 저는 지방에 살아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사진만 믿고 판단해야 했죠. 이게 좀 위험하긴 한데, 가끔 정말 새것 같은 제품들도 있어요. 그래서 정보는 꼼꼼히 봐야 해요.

입찰 과정, 생각보다 절차가 명확했어요

입찰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이 돼 있어야 해요. 사업자가 아니라 개인도 가능하고요. 공매는 ‘온비드’라는 시스템을 통해 진행돼요. 유니패스에서 물품을 검색하면 입찰이 가능한 날짜랑 링크가 나와 있어요. 그걸 클릭하면 바로 온비드 사이트로 넘어가서 입찰할 수 있어요.

입찰 전에는 보증금을 내야 해요. 일반적으로 입찰금액의 5% 정도 되는데, 이건 환불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입찰만 하고 낙찰이 안 되면 다시 돌려줘요. 입찰은 지정된 날짜와 시간 안에만 가능하고, 경쟁 방식이라서 마감 직전에 금액이 확 올라가기도 해요.

저는 5만 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에 6만 원을 적어냈어요. 경쟁자가 많지 않았던 건지, 운이 좋았던 건지 제가 낙찰이 됐더라고요. 문자가 바로 오고, 유니패스에서도 낙찰 확인이 가능했어요. 그때 진짜 신기했어요. ‘내가 공매로 물건 하나 샀구나’ 싶어서요.

낙찰 후 물품 수령까지의 과정

낙찰 후엔 지정된 기간 안에 잔금을 내야 해요. 이걸 안 하면 낙찰이 취소되고, 보증금도 몰수돼요. 저는 가상계좌로 바로 입금했고요. 입금하고 나면 물품을 수령하러 가야 해요. 제가 낙찰받은 물건은 인천세관에 있었는데, 직접 방문은 어렵고 택배로 받을 수 있었어요. 이건 물품마다 다르니까 확인해야 해요.

수령은 생각보다 빨랐어요. 입금한 지 이틀 만에 택배로 도착했어요. 포장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물건 상태도 설명한 대로였어요. 오히려 생각보다 깨끗해서 놀랐어요. 진짜 거의 새 상품 느낌이었거든요. 그때 ‘아 이거 진짜 잘 샀다’ 싶었어요.

직접 해보니 느낀 점

처음엔 진짜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한 번 해보니까 그다음부터는 흐름이 보여요. 특히 요즘 중고거래 시장이 워낙 활발하다 보니, 이런 공매 경로도 나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물품 상태나 실물 확인이 안 되는 경우는 좀 리스크가 있긴 해요. 그래서 소액으로 먼저 경험해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공매는 재밌기도 해요. 물건 목록 보면서 어떤 게 나왔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입찰할 때의 긴장감도 있고요. 다만, 생각 없이 막 입찰하다 보면 필요 없는 물건에 돈 쓰게 되니까 조심은 해야 해요. 저도 그 뒤로는 잘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관세청 세관 공매는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시스템이라는 걸 느꼈어요. 처음엔 좀 귀찮고 복잡하게 느껴지겠지만,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저는 이 경험 덕분에 중고나 경매에 대한 시선도 좀 바뀌었고요. 요즘은 가끔 온비드 들어가서 뭐가 나왔나 구경하는 게 작은 취미가 됐어요.

한 줄 요약

관세청 세관 공매, 낯설어도 직접 해보면 의외로 재미있고 유용한 경험이 됩니다. 소액부터 도전해보세요.

누군가의 압류 물품이, 나에겐 뜻밖의 득템이 될 수도 있어요. 부담 없이 가볍게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