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신청방법, 수급자격, 재산기준, 소득인정액 총정리

“엄마, 기초연금 신청하셨어요?”

어느 날, 지인이랑 커피 마시다가 툭 튀어나온 한마디였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희 어머니는 그저 65세 이상이면 자동으로 주는 돈인 줄 알고 계셨고, 저도 사실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알고 보니 그게 전혀 아니더라고요. 조건도 복잡하고, 신청도 직접 해야 하고, 심지어 그냥 넘어가면 아예 못 받는 분들도 많대요.

그래서 제가 직접 나서서 어머니 기초연금 신청을 도와드리게 됐고, 진짜 솔직히 말하면…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어요. 중간중간 “이게 뭐야?” 싶은 순간들도 있었고요. 오늘은 저처럼 부모님 기초연금 신청 도와드리려다 헷갈렸던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청부터 수급자격, 재산기준, 소득인정액 계산까지 제가 겪은 경험 그대로 풀어드릴게요.

시작 계기

지나가듯 들은 한마디에 정신 번쩍

사실 어머니가 65세 되셨을 때도, ‘이제 기초연금 나오시겠네~’ 정도로만 생각했지, 뭔가 내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근데 그 지인의 말에 괜히 찜찜해져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에 접속해봤어요.

근데 첫 화면부터 나오는 말이 “직접 신청해야 지급이 가능하며, 소득과 재산기준이 충족돼야 합니다”라는 문구… 그제야 ‘아, 이거 그냥 기다리면 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엄마께 여쭤보니 “동사무소에서 신청하라던데 귀찮아서 안 갔지~”라고 하시더라고요. 헉… 이대로 두면 몇 달이고 못 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시간 내서 동주민센터로 달려갔어요.

신청 방법부터 알아봤어요

주민센터도 좋고, 국민연금공단도 가능

제가 직접 해보니까 기초연금 신청은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 동주민센터 직접 방문

  • 국민연금공단 지사 방문

  • 복지로(온라인) 신청

어머니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잘 안 쓰시니까, 저는 동주민센터 방문을 선택했어요. 신분증 챙기고, 어머니와 함께 평일 오전에 갔더니 대기시간은 20분 정도? 민원창구에서 ‘기초연금 신청하러 왔어요’라고 하니까, 바로 관련 서류 꺼내 주시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어머니 소득과 재산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셨어요. 평소라면 당황했을 텐데, 제가 사전에 좀 조사해둬서 대답할 수 있었어요.

준비물은?

  • 어머니 신분증

  • 통장 사본

  • 가족관계증명서 (필요 시)

  • 대리신청 시 위임장

서류 몇 장 작성하고, 개인정보 동의서까지 쓰면 신청 접수는 끝이에요. 근데 문제는 이제부터 심사가 들어간다는 것. 바로 주는 게 아니라, 자격이 되는지 따져보고 그 후에 지급 결정이 난대요.

수급자격은 단순히 ‘65세 이상’만이 아니더라고요

소득과 재산 기준까지 따져야 가능

제가 충격받은 건 여기였어요. 단순히 나이만으로 주는 줄 알았는데, 소득인정액이라는 개념이 있고, 그 기준을 넘으면 탈락도 할 수 있다는 거였죠.

2025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 단독가구 월 202만 원 이하

  • 부부가구 월 323만 2천 원 이하

이게 기본 기준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소득’이 단순히 월급만이 아니라, 은행 예금, 부동산, 자동차, 연금까지 전부 환산해서 보는 것이더라고요.

어머니는 국민연금 수령 중이시고, 따로 부동산 임대소득이나 고정적인 수입은 없었어요. 재산도 오래된 단독주택 한 채. 자동차는 경차 한 대. 딱 봐도 넉넉하진 않지만, 이런 것들을 ‘환산해서 계산’하니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좀 불안했어요.

소득인정액 계산, 진짜 헷갈리더라고요

은행 예금도 환산소득에 포함돼요

제가 깜짝 놀랐던 건 예금이 많아도 탈락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부모님 명의로 된 예금이 5천만 원 이상 있으면, 이걸 연 4% 정도 수익이 나는 것으로 간주해서 월소득으로 환산한대요.

즉, 5천만 원 x 4% = 연 200만 원 → 12개월로 나누면 약 16.6만 원, 이게 매달 소득처럼 반영된다는 거죠.

자동차도 기준이 있어요. 경차는 제외되지만, 중형차 이상은 재산으로 간주해서 소득인정액에 영향을 줘요.

이런 걸 몰랐다면 무작정 신청했다가 ‘탈락’ 통보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미리 알아본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결과는? 약 한 달 후, 수급 결정

드디어 첫 기초연금 받던 날

신청 후 약 1개월 정도 지나고, 국민연금공단에서 문자가 왔어요. 수급 결정 완료! 어머니는 매달 월 32만 원 정도 수령하게 되셨고요. 금액은 매년 조금씩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최대로 받는 분들은 2025년 기준 월 40만 원 가까이 받는다고 해요.

솔직히 말해서, 이 금액이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아요. 하지만 정기적으로 고정 수입이 생긴다는 건 어르신들한테 굉장히 중요한 심리적 안정감이 되더라고요. 어머니도 매달 입금 내역 보시면서 “정부에서 이런 것도 해주네~” 하시며 꽤 만족스러워하셨어요.

기초연금, 신청 안 하면 못 받아요

‘알아서 주겠지’는 절대 금물

이걸 해보니까 정말 확실하게 알겠더라고요. 65세 넘었다고 해서 자동 지급되는 게 전혀 아니에요. 직접 신청해야 하고, 서류도 챙겨야 하고, 소득과 재산도 꼼꼼히 따져야 해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 소득이 변동되면 ‘탈락’할 수도 있고, 다시 자격이 생기면 ‘재신청’도 가능하니까 꾸준히 확인해야 해요.

특히 부모님이 예금이나 자동차, 부동산 등 자산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거의 대부분 수급 대상이 될 수 있어요. 단, 이걸 모르고 지나치면 몇 개월이고 못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느낀 점과 다음 계획

아버지도 신청 도와드릴 예정

어머니는 단독가구로 신청했는데, 이제는 아버지도 나이가 되셔서 부부 가구로 전환 신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청 절차는 비슷하지만, 가구 구성에 따라 수급액도 달라진대요. 부부 합산하면 총 수급액은 줄어들 수도 있지만, 대신 둘 다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저는 이런 걸 하면서 부모님께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었어요. 복지라는 게 단순히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는 걸 실감했달까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부모님 나이가 65세 넘으셨다면, 무조건 기초연금 신청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아무리 소득이 없어도 ‘신청’하지 않으면 절대 못 받아요. 신청은 동주민센터, 국민연금공단, 복지로 사이트에서 가능해요.

한 줄 요약
기초연금, 자동으로 주는 게 아니에요. 신청은 필수! 소득·재산 기준만 맞으면 매달 정기 수입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부모님을 위해 꼭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