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 어플 추천, 내돈내산 직접 써본 솔직 후기

영어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

솔직히 말하면, 영어 공부는 한참 잊고 살았어요. 대학 졸업 이후로는 쓸 일도 없었고, 회사 다닐 때도 업무에 영어가 거의 없어서 굳이 시간을 들일 필요도 못 느꼈거든요. 그런데 40대 중반이 되다 보니까 생각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요즘 주변 친구들 중에 하나둘씩 자격증 공부한다, 유튜브로 영어 회화 시작했다 하는 얘기를 듣다 보니…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 슬슬 들었어요. 특히 회사 후배들 중에는 외국계 이직 준비하면서 영어 면접 본다는 얘기도 자주 들리고요.

뭔가 나도 이제는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 할 시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시작했어요. 영어 회화 어플부터 찾아보자!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본 영어 회화 어플 몇 개에 대한 내돈내산 솔직 후기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어디까지나 40대 아재 기준의 경험이니까, 저랑 비슷한 또래 분들이 보면 훨씬 공감되실 거예요.

처음 선택은 듀오링고였어요

가볍게 시작하고 싶어서 선택한 입문 어플

가장 먼저 깔았던 어플은 듀오링고였어요. 무료고, 게임처럼 재미있게 한다고 하길래 호기심에 시작했죠.

앱을 켜면 ‘오늘의 미션’ 같은 게 있고, 틀리면 하트가 깎이고, 맞으면 레벨이 올라가고… 진짜 게임하는 기분으로 영어 단어랑 문장 만들기 연습을 하게 돼요.

솔직히 첫 일주는 엄청 재미있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잠깐씩 하기도 좋고, 출퇴근 지하철에서도 짬짬이 할 수 있고요.

근데 문제는 실제로 말하게 되는 상황은 거의 없다는 거. 아무리 문장 조합 잘 해도 직접 입으로 말해보지 않으면 막상 써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듀오링고는 말하자면 **’영어 공부 습관을 만드는 데 좋은 앱’**이지, 회화 실력 자체가 느는 건 제한적이에요.

두 번째는 트위그(Twig)였어요

진짜 말하기 연습이 필요한 시점

듀오링고만 한 2주 하다 보니 슬슬 답답해지더라고요. ‘이걸로 언제 외국인이랑 말할 수 있지?’ 싶었어요.

그러다 유튜브에서 영어 공부 영상 보다가 트위그라는 영어 회화 어플을 알게 됐어요. AI가 음성을 분석해주고, 실제 영어회화 상황처럼 따라 하면서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깔아봤죠.

처음엔 ‘AI랑 대화한다고 실력이 늘까?’ 반신반의했어요. 근데 막상 써보면 진짜 신기해요. 화면에 짧은 문장이 뜨고, 그걸 직접 말하면 AI가 발음을 체크해줘요. 틀린 단어나 억양도 표시해주고요.

“Hi, how are you doing today?” 이런 문장을 직접 말하면, 제가 제대로 발음했는지 알려주고 점수도 줘요. 계속 연습하다 보니 입이 좀 익더라고요.

무엇보다 ‘실제 입으로 말하는 연습’이 되니까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어요. 예전엔 머릿속에만 맴돌던 문장들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하니까, 그게 엄청 큰 변화였어요.

스픽(Speak)은 AI 튜터 느낌이 강했어요

진짜 사람처럼 말 걸어주는 앱

트위그에 만족하긴 했지만, 조금 더 실제 회화 같은 걸 하고 싶어서 **스픽(Speak)**도 써봤어요. 이건 유료 어플이고, 한 달에 2~3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 앱은 진짜 신기했던 게, AI가 질문을 하고 내가 직접 답을 하면 그걸 분석해서 피드백을 줘요. 예를 들어,

AI: “What did you do this weekend?”
나: “I went hiking with my family.”

이렇게 답하면, AI가 “Nice! You could also say ‘I went on a hike.’” 같은 식으로 피드백을 줘요. 진짜 사람한테 첨삭받는 느낌?

처음엔 어색했지만, 반복하다 보니 정말 실전 면접 준비나 여행 회화 같은 데는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단점이라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는 거. 매달 정기결제로 들어가니까 계속 쓸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고요.

리얼라이프 잉글리시(RealLife English)도 해봤어요

팟캐스트형 콘텐츠로 듣기 능력 강화

이번엔 좀 색다른 접근을 해보려고, 리얼라이프 잉글리시라는 어플을 써봤어요. 이건 미국, 영국 원어민들이 실제 대화하는 걸 녹음해서 제공하는 ‘팟캐스트 형식’의 어플이에요.

출퇴근 시간에 무조건 1회씩 듣기! 라는 목표로 해봤는데, 귀가 영어에 익숙해지는 데 진짜 도움이 됐어요.

특히 좋았던 건, 각 에피소드에 따라 텍스트 자막과 단어 해설, 표현 설명까지 같이 나와서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하는 연습이 된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초보자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실제 원어민 속도니까요. 하지만 어느 정도 문장 구조나 표현이 익은 분들에겐 리스닝 훈련용으로 강추하고 싶어요.

결국 가장 오래 쓴 건 트위그였어요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

제가 써본 어플들 중에서 가장 오래 붙잡고 쓴 건 트위그였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 하루 10분이면 충분하고

  • 앱이 귀찮게 하지 않아서 부담 없고

  • 말하기 연습 위주라서 성취감이 있었고

  • 무료 버전에서도 꽤 알찬 콘텐츠가 많았어요

물론 스픽처럼 첨삭까지 해주는 건 아니지만, 트위그는 ‘기초부터 말하기 연습을 쭉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 꾸준함 유지에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나중에 AI가 내 발음 통계를 그래프로 보여주는데, 이게 은근히 성취감 자극하더라고요. “오! 나 발음 좋아졌네?” 싶을 때 느껴지는 그 뿌듯함… 해본 사람만 아는 거예요.

영어회화 어플 고를 때 주의할 점

저처럼 망설였던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처음엔 진짜 ‘어떤 앱이 좋은지’만 엄청 검색했거든요. 후기도 많고, 광고도 많고… 뭐가 진짜인지 구분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써보고 느낀 건 **어플의 퀄리티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가?’**였어요.

  • 너무 빡세거나 복잡하면 금방 질려요

  • 매일 5분이라도 하게 만드는 앱이 결국 실력을 늘려줘요

  • 말하기 연습은 무조건 직접 해야 늘어요

영어 실력이 늘기 위해선 ‘앱이 좋다’보다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구조인가’를 먼저 따져보는 게 훨씬 중요해요.

마무리하면서, 지금 고민 중이라면?

한 줄 요약: “입으로 말하게 해주는 앱,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최고다!”

제가 써본 영어 회화 어플들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래요.

  • 듀오링고: 습관 만들기, 입문용

  • 트위그: 말하기 연습 최적화

  • 스픽: AI 피드백 중심 실전 훈련

  • 리얼라이프 잉글리시: 리스닝 중심 듣기 실력 향상

지금 영어 공부 다시 시작하려는 분들, 괜히 교재부터 사지 말고 앱부터 한 번 깔아보세요. 저는 그렇게 다시 시작했어요.

오늘이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첫날이 될 수 있어요. 부담 없이, 딱 10분만 해보세요. 그게 진짜 출발점이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