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두면 되겠지 싶었는데
삼성증권 계좌를 해지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원래 쓰던 키움증권이 있어서 서브 개념으로 삼성증권을 만든 건데, 시간이 지나니까 계속 방치하게 되더라고요. 몇 년 동안 거래도 없고, 잔고도 없고, 사실 앱 비밀번호조차 까먹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작년부터 ‘이제 이런 거 정리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계좌 많으면 헷갈리기도 하고, 신경도 자꾸 쓰이고요.
그래서 결심했죠. 제대로 정리하자고. 그런데 막상 해지하려고 보니까 간단한 건 아니더라고요. ‘그냥 삭제 버튼 하나 누르면 끝나는 거 아냐?’ 했는데, 증권계좌라서 그런지 절차도 있고, 준비할 것도 있고, 좀 귀찮은 부분도 있었어요.
삼성증권 앱, 생각보다 불편했던 점
일단 삼성증권 앱이 제 기준에선 조금 불편했어요. 요즘엔 대부분의 금융 앱이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구성돼 있어서, ‘계좌해지’ 같은 메뉴는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삼성증권은 메뉴가 많다 보니까 처음엔 어디서 해지를 해야 하는지 찾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처음엔 ‘고객센터’ 들어갔다가, ‘계좌관리’ 갔다가, ‘종합계좌’에서 한참 헤맸죠. 결국에는 검색창에 ‘계좌해지’라고 치니까 그제야 나왔어요. 이건 진짜 삼성증권 쓰시는 분들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메뉴가 많은 건 좋은데, 딱 필요한 기능은 찾기 어려운 느낌이랄까.
해지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제가 해보니까 계좌해지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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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를 0으로 만들어야 해요
계좌 안에 주식이든 현금이든 뭐라도 남아 있으면 해지가 안 돼요. 저는 잔고가 3,000원 남아 있더라고요. 이거 이체할 때도 타 계좌에 넣어야 하니까, 공인인증서나 공동인증서 필요해요. -
자동이체 설정 해제
혹시 예수금 자동이체 같은 거 걸어놨으면 그거부터 먼저 해지해야 해요. 저는 다행히 그런 설정은 없었는데, 해지하면서 확인은 꼭 했어요. -
HTS/MTS 인증서 확인
MTS로 해지하려면 휴대폰 인증만으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분은 아예 PC HTS에서만 해지 가능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다행히 삼성증권 MTS에서 처리했는데, 인증서가 있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해지 절차는 이런 흐름
제가 직접 해본 절차는 이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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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MTS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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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계좌해지’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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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해지/폐쇄 신청’ 메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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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증 (공동인증서나 휴대폰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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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잔고 확인 후 0원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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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선택 후 해지 요청
해지 사유도 선택하라고 나오더라고요. 저는 ‘거래 없음’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해지 확정 전에 ‘한 번 더 확인’ 창이 떠요. 여기서 ‘해지 시 재사용 불가’라든가, ‘신규 개설 시 제한 기간 있음’ 같은 안내도 보여줘요. 다 확인하고 나면 그제서야 ‘확인’ 버튼이 활성화되고, 해지가 완료돼요.
해지하고 나니까 뭔가 후련했어요
진짜 신기한 게, 계좌 하나 정리했을 뿐인데 뭔가 정신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나 이런 거 잘 못하는 사람인데, 해냈다!’ 이런 뿌듯함도 있고요. 예전엔 계좌 많으면 든든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간소화가 훨씬 좋더라고요.
삼성증권 계좌를 없애고 나니까, 앱 정리도 수월해졌고, 알림도 줄고, 쓸데없이 신경 쓸 일도 줄었어요. 한 번쯤은 꼭 필요한 정리였던 것 같아요.
해지하고 나서 생긴 약간의 아쉬움
근데 해지하고 나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나중에 삼성증권 이벤트나 신규가입 혜택이 생기면 다시 개설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계좌 폐쇄 후 일정 기간 재개설 제한’이라는 문구가 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아예 계좌가 사라졌으니까 새로 만들 때는 다시 비대면 개설 절차 밟아야 할 텐데, 그게 또 번거로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저는 앞으로 삼성증권 쓸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깨끗하게 정리했어요.
해지 소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시간은 대략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이미 인증서도 갖고 있고, 잔고도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다만 메뉴 찾고, 인증하고, ‘이거 맞나?’ 하면서 눌러보는 데 좀 시간이 소요됐죠.
만약 처음부터 딱딱 절차대로 알고 있었다면 5분 안에도 가능할 것 같아요.
직접 해보니 알겠더라, 주의할 점들
삼성증권 계좌해지 하면서 제가 느낀 주의사항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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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가 0원이어야 한다는 점,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소액 남아 있으면 이체 먼저 하고 해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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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가 없으면 진입 자체가 안돼요. 깔끔하게 앱에서 처리하려면 인증서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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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 후 복구 불가니까, 혹시 계좌 남겨둘 생각 있으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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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가 여러 개일 경우엔 해지할 계좌 정확히 선택했는지 두 번 확인해야 해요.
이런 것들만 알고 있으면 실수 없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요.
결론, 미루지 말고 해보세요
정리하고 나니까 진짜 마음이 편했어요. 계속 미루기만 했던 거 후회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절차도 익숙해지면 금방이에요.
증권 계좌 많은 분들, ‘그냥 놔두면 되지’ 싶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도 어렵고 알림도 귀찮고… 차라리 안 쓰는 거라면 정리하는 게 훨씬 나아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삼성증권 계좌해지, 어렵지 않아요. 인증서 준비하고, 잔고만 정리해두면 10분이면 끝나요. 필요 없는 계좌는 정리하고 머리 속 공간도 같이 비우는 느낌, 해보면 아실 거예요.
한 줄 요약
삼성증권 계좌해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인증서와 잔고만 준비하면 문제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