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하루 중 제일 기다려지는 순간 중 하나가 되잖아요. 특히 저처럼 프리랜서로 전업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이후부터는 점심시간이 더 중요해졌어요. 집에서 혼자 밥 챙겨 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어느 순간부터는 “오늘은 뭐 먹지?”가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질문이 되더라고요.
게다가 요즘은 요리하기도 귀찮고, 그때그때 일하다 보면 점심시간도 놓쳐버리기 일쑤라 배달을 자주 시켜 먹게 됐어요. 그런데 배달음식도 맨날 같은 것만 먹으면 질리잖아요? 저도 꽤 많은 메뉴를 돌아가면서 먹어보다가, 이제는 나름 “괜찮은 점심 배달 메뉴” 리스트가 생겼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자주 시켜 먹어보고 만족도 높았던 점심 배달 메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그냥 추천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시켰는지, 또 먹고 나서 어떤 기분이었는지까지 진짜 현실적인 경험 위주로 풀어볼게요.
점심 배달이 필요했던 나의 생활 패턴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점심시간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집에 있다고 해서 꼭 요리를 해먹는 것도 아니에요. 저도 초반엔 “그래도 집에 있으니 밥은 해 먹자” 싶어서 이것저것 해봤거든요? 그런데 한 2주쯤 지나니까 설거지며, 재료 손질이며 너무 귀찮더라고요. 어느 순간 점심 먹는 시간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거예요.
게다가 일하는 흐름이 끊길까 봐 간단하게 먹으려고 냉동식품만 돌려 먹다 보니 건강도 걱정됐고요. 그래서 결국 배달 앱을 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무작정 검색해서 이것저것 시켜 먹었는데, 실패도 많았고, 가격 대비 아쉬운 것도 있었어요. 그러면서 ‘진짜 점심때 먹기 좋은 메뉴는 어떤 걸까?’ 고민하게 됐고요.
제가 자주 시켜 먹었던 배달 점심메뉴들
1. 국밥 – 한 끼 제대로,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처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단연 ‘국밥’이에요. 특히 날씨가 쌀쌀해질 때 국밥만큼 만족감 높은 음식이 없더라고요. 돼지국밥, 소고기국밥, 순대국 같은 건 진짜 자주 시켜 먹었어요. 따뜻하게 보온 용기에 담겨 오면 국물도 식지 않고, 김치랑 깍두기도 넉넉하게 챙겨줘서 밥 두 공기 뚝딱 해치운 적도 있어요.
저는 특히 숙취 있던 날, 혹은 머리가 너무 복잡한 날 국밥을 찾게 되더라고요. 속도 편안해지고, 배도 든든하고, 오후 업무 집중력도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가격은 9,000원 전후지만 만족도는 1등이에요.
2. 분식류 – 가볍고 빠르게, 기분전환하고 싶을 때
떡볶이, 김밥, 튀김 이런 분식류는 말 그대로 ‘기분’으로 먹는 메뉴예요. 저 같은 경우는 아침부터 뭔가 일이 꼬이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자꾸 입이 심심하더라고요. 그럴 때 떡볶이 하나 시켜서 김밥이랑 같이 먹으면 스트레스가 좀 풀려요.
물론 건강 생각하면 매일 먹을 수는 없지만, 가끔은 이런 것도 필요하더라고요. 밀떡보다 쫀득한 쌀떡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게도 좀 가려서 시켜 먹었어요. 사이드로 순대나 어묵추가까지 하면 오후까지 배도 안 꺼지고요.
3. 샐러드+닭가슴살 도시락 – 체중 조절할 때 최고
배달 음식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체중이 슬슬 올라가는 게 느껴지잖아요. 저는 한 번은 바지 단추가 안 잠겨서 충격 받고, 그 다음 주부터는 무조건 저탄고지로 가자고 마음 먹었어요. 그때 많이 시켜 먹은 게 샐러드 도시락이에요.
닭가슴살, 퀴노아, 삶은 달걀,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등 구성도 다채롭고, 오일 드레싱이나 발사믹으로 기름기 없이 먹기 좋았어요. 포만감도 오래가고, 무엇보다 배달음식 먹고도 ‘내가 오늘 건강 챙겼다’는 뿌듯함이 남아요. 다만 가격이 10,000원 조금 넘는 경우가 많아서 가성비보다는 목적성으로 시켜야 해요.
4. 초밥 도시락 – 가볍고 고급스럽게 먹고 싶은 날
혼자 점심 먹더라도 조금 기분 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블로그 원고를 많이 쓰고 뿌듯할 때 스스로 보상하는 느낌으로 초밥 도시락을 시켜 먹었어요. 10피스 내외의 구성에 간장, 생와사비, 단무지까지 정갈하게 오는데, 혼밥이어도 기분이 확 좋아지더라고요.
생선이 신선한 집은 진짜 만족도 높고요. 같은 초밥이라도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이 되면 혼자서도 특별한 기분이 들어요. 오후에 글 쓸 때도 마음이 좀 편안해지기도 하고요.
5. 버거 단품 세트 – 간단한데 중독성 있는 선택
햄버거는 정말 점심 배달계의 묘한 존재예요. 자주 먹으면 질리지만,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땡기는 날이 있어요. 저는 특히 클래식한 치즈버거나 불고기버거 세트를 시켜 먹을 때 만족도가 높았어요. 무거운 한식 먹기엔 부담스러운 날, 간단하지만 배부르게 먹고 싶은 날 딱이에요.
요즘은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들도 배달이 잘 돼서, 평소 먹기 어려운 메뉴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자튀김은 무조건 바삭하게 잘 오는 집으로만 고르게 되더라고요.
배달 점심메뉴 고를 때 제가 중요하게 보는 기준
제가 그냥 막 고르진 않아요. 몇 가지 기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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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이 오래가는가?
먹고 나서 2~3시간 후에 배가 다시 고프면 안 되잖아요. 양이 적더라도 단백질 비율 높은 메뉴를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
배달 상태가 깔끔한가?
아무리 맛있어도 흘러서 오거나 찬 음식 오면 기분 확 꺾여요. 그래서 리뷰에 ‘포장 깔끔’ 이런 말 있으면 더 신뢰가 갔어요. -
가격 대비 만족도는 어떠한가?
9,000원~12,000원 사이면 기본으로 생각했어요. 이 가격대에서 양이나 맛이 만족스러우면 재주문 확률이 확 올라갔고요.
점심 배달을 자주 하는 나만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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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게에서 다양한 메뉴 주문해보기
같은 가게라도 음식마다 편차가 크더라고요. 한 번 괜찮았다고 같은 메뉴만 먹지 말고, 두세 가지는 시도해보는 게 좋아요. -
리뷰 잘 쓰는 고객이 많은 가게 믿기
실제 사진 올리는 고객이 많은 가게가 대부분 만족도가 높았어요. 그런 데 위주로 시키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요. -
점심 시간 전 11시 30분쯤 주문하기
피크 타임 전에 미리 주문해두면 음식 상태가 훨씬 좋아요. 바쁠 땐 음식이 늦거나 덜 정성 들여 나오는 느낌이 있을 때도 있거든요.
마무리하며
점심은 하루 중 기분 전환도 되고, 나를 챙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뭘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고요. 저는 지금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메뉴를 골라가며, 배달음식이지만 나름의 식생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 줄 요약하자면, 배달 점심메뉴는 배부름보다 만족감 위주로 골라야 기분도 몸도 편해집니다.
배달앱 열고 ‘뭘 먹지’ 고민하셨다면, 오늘 제가 소개한 메뉴들 한 번쯤 참고해보셔도 좋을 거예요. 누구보다 현실적인 후기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