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나
직장생활 오래 하다가 개인사업자로 전환한 지 벌써 3년이 넘었어요. 그전에는 세무, 4대 보험 이런 거 전혀 신경 쓸 일이 없었거든요. 다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니까요. 그런데 개인사업자 되고 나서부터는 뭐 하나하나 다 내가 챙겨야 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제일 헷갈리고 머리 아픈 게 고용산재보험 보수총액신고서 작성이었어요. 저는 블로그 운영도 하고, 프리랜서로 외주도 조금 받는 스타일인데, 처음 직원 한 명 채용하면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가입해야 했어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매년 초에는 꼭 보수총액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 그걸 몰라서 첫해에 진땀 좀 뺐죠.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실수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고용산재보험 보수총액신고서 작성부터 신고 방법, 기한까지 어떻게 준비하면 덜 스트레스 받는지 털어놓을게요.
보수총액신고서란 무엇인지 몰라서 겪은 첫 혼란
직원 첫 월급을 주고 한두 달 지나니까 고용노동부에서 무슨 우편이 왔어요. 고용산재보험 관련된 서류였는데, 그중에 ‘보수총액신고서 제출 안내’라는 문서가 있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저 말고는 직원이 한 명밖에 없었고, 월급도 정해진 금액이라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했어요.
그냥 보험료는 자동으로 빠지겠지 하고 넘겼는데, 마감 기한이 가까워질수록 계속 알림장이 오더라고요. 급기야는 미제출 시 과태료 부과된다고 해서 그때서야 부랴부랴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때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제일 많이 헷갈리는 게 ‘보수총액신고’는 이미 지급한 급여 기준으로 신고하는 거냐, 앞으로 줄 급여 기준으로 하는 거냐 그거였어요. 저도 처음엔 작년 총급여액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줄 보수 예상액’을 기준으로 신고하는 거더라고요.
고용산재보험 사이트 접속부터 삽질의 시작
신고는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 사이트에서 진행해야 돼요. https://total.kcomwel.or.kr 여기가 공식 홈페이지인데, 처음 들어갔을 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무슨 메뉴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엔 로그인이 안 돼서 무슨 문제인가 했더니 **사업장 사용자용 공인인증서(지금은 공동인증서)**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개인 공인인증서로는 안 됩니다. 요건 꼭 체크하세요. 저는 이거 몰라서 한 시간 날렸어요.
로그인하고 나면 ‘보수총액신고서 제출’ 메뉴가 보이긴 하는데, 양식이 워낙 많아서 뭐부터 눌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다행히 ‘보수총액신고 도움말’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클릭해봤는데… 음, 솔직히 글로만 봐서는 머리에 잘 안 들어와요. 그래서 그냥 하나씩 눌러가면서 감으로 채워봤어요.
실제 작성해본 후기 – 이건 몰랐으면 진짜 실수했을 부분
보수총액신고서 작성 시 중요한 건 아래 항목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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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수: 1명 이상이면 무조건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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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연간 보수 총액: 월급 X 12개월 + 상여금 + 기타 수당 전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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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 구분: 그냥 ‘사무직’만 있는 게 아니라 세세하게 나뉘어 있어요. 정확하게 선택해야 산재보험 요율이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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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형태: 정규직, 계약직 등
여기서 제일 애매했던 게 ‘기타수당 포함 여부’였어요. 예를 들어 연말에 간단한 성과금이나 휴가비 줬던 것도 포함시켜야 하냐 말이죠.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정기적으로 주는 수당이나 상여는 포함, 일회성 경조사비 같은 건 제외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거 하나하나 헷갈려서 체크하면서 채워야 했고, 나중엔 수기로 정리한 연간 지급 예상표까지 따로 만들어서 비교하면서 작성했어요.
신고 기한 넘기면 과태료 나온다니까 진짜 긴장했어요
가장 중요한 건 ‘기한 안에 제출하는 것’이잖아요. 고용산재보험 보수총액신고서는 매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가 기본 기한이에요. 근데 그 기간 놓치면 진짜 과태료가 부과된대요. 제가 첫 해에 그 기한을 몰라서 2월 초에 제출했는데, 다행히 연착륙 기간이라 넘어갔지만… 이후부터는 절대 미루지 않아요.
요즘은 신고 마감 전 알림 문자도 오긴 하는데, 안 올 수도 있으니 꼭 1월 달력에 표시해두세요. 저는 매년 구글 캘린더에 반복일정으로 등록해뒀어요. 블로그 운영하는 입장에선 이런 행정 업무가 너무 귀찮긴 한데, 그래도 미루면 나중에 더 피곤하니까요.
전자신고 vs 종이신고 – 나는 전자로 하고 만족
처음엔 ‘그냥 근처 근로복지공단에 들러서 종이로 할까?’ 생각도 했어요. 뭔가 화면 보면서 작성하는 게 어렵기도 하고, 사람한테 직접 물어보면 금방 끝날 것 같았거든요.
근데 또 막상 가려니까 시간도 없고, 대기 줄도 많다 하고. 그래서 그냥 무조건 전자신고로 했어요. 해보니까 한 번만 익숙해지면 다음 해부터는 진짜 수월하더라고요. 올해는 직원이 한 명 더 생겼는데도 몇 분 만에 끝냈어요.
전자신고의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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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접수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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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재출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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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내역 이력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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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 후 보험료 바로 계산 가능
확인증도 pdf로 저장되니까 나중에 회계사한테 넘기기도 편하더라고요. 파일로 보관할 수 있으니까 종이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요.
그 후 달라진 점 – 꼼꼼하게 자료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걸 몇 년 반복하다 보니까, 이제는 직원 급여 관련 자료를 연초에 한 번 싹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연봉 명세서, 수당 지급 계획표, 근로계약서 내용까지 전부 다시 확인하고 정리하는 거죠.
그렇게 해두면 나중에 보수총액신고서 쓸 때도 어렵지 않고, 갑자기 근로복지공단이나 세무서에서 무슨 요청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게 돼요. 덕분에 사업 자체도 점점 체계가 잡히는 느낌이라 요즘은 좀 뿌듯하기도 해요.
마무리하며
처음엔 ‘이런 건 세무사한테 맡기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사업 규모가 작거나 세무사를 따로 쓰지 않는다면 나라도 기본은 알아야 하더라고요. 고용산재보험 보수총액신고서 작성은 어렵지 않지만, 처음엔 진짜 헷갈리는 요소가 많아요. 근데 한 번 해보면 다음 해부터는 수월하니까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한 줄 요약
보수총액신고는 매년 1월, 미루지 말고 꼼꼼하게! 예측 보수액 기준으로 정확히 입력하면 실수 없이 끝낼 수 있어요.